
“온라인 호텔 예약 대중화에 속도를 내겠다.”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가 홈페이지 개선 작업에 나섰다. 고객 편의, 친숙도를 높여 온라인 예약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한다. 김 대표는 “여전히 오프라인 예약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온라인 예약이 더 쉽고 간편하다는 걸 알리겠다”며 “홈페이지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개별 아이콘도 눈에 잘 띄게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과 싱가포르 현지 호텔스닷컴 UX연구소와 고객 피드백을 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상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도 진행 중이다. 그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사이트 보기가 편해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객 맞춤형 온라인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고,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밀레니엄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호텔스닷컴을 알리기 위해서다.
호텔스닷컴은 글로벌 온라인 숙박 예약 전문기업이다. 현재 200개 국가, 50만개 호텔이 플랫폼에 등록돼 있다. 사이트는 89개 나라에 개설됐다. 총 41개 언어를 지원한다. 회원 수는 2700만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국내와 일본 사업을 총괄한다. 한국은 호텔스닷컴의 주요 전략 지역이다. “아시아·태평양에서 성장 속도가 제일 빠른 핵심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가격 비교 플랫폼과는 다르다. 호텔 사이트와 연동해 운영하는 일반 플랫폼과 달리 파트너 호텔을 직접 소싱해 서비스한다. 그러다 보니 가격 외에도 주변 관광지, 교통수단 등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준다.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펼치는 데도 유리하다. 비밀 가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전체 호텔 5곳 중 1곳 정도를 초특가로 선보인다. 최대 절반가로 판매한다.
그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파트너 호텔과 지속 협의해 고객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10번 숙박 시 1번을 무료로 이용할 있는 제도도 뒀다. 예약과 동시에 쓸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지난해부턴 '모바일 여행 트래커'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여행 관련 소비자 인식을 분석, 서비스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 노키아, 블랙베리에서 근무했다. 닐슨 리서치를 거쳐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자유여행 문턱을 낮추는 데도 힘 쓰겠다”며 “시대적 흐름으로 떠오른 가상현실(VR) 등 신기술과의 접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