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이 5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8조원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2017 공간정보산업조사' 결과 2016년 국내 공간정보 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8조 49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1%(영업이익 9412억 원)로 국내 산업 중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체 산업 영업이익률은 5.5%이며, 제조업 6.0%, 건설업 4.6%, 도매 및 소매업 2.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5.8%였다.
종사자 수는 5.6% 늘어 5만 736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027명, 최근 5년간 1만 4568명이 증가한 것으로, 공간정보산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공간정보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생산·관리·가공·유통하거나 다른 산업과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지도제작,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지도서비스, 공간정보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이 대표적인 업종이다.
공간 정보와 결합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국내 경제 성장률을 넘어섰다. 2016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8%로, 공간정보 산업 매출액 성장률은 지난 2016년 국내 경제 성장률 2.8%의 2.4배에 달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위치기반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 드론 등 항행용 무선기기 및 측량기구 제조업, 공간정보 전산장비 및 소프트웨어 도매업 등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측량업, 지도제작업 등이 포함된 기술 서비스업의 매출액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서비스업 31.1%, 항행용 무선기기 및 측량기구 제조업 51.8%, 공간정보장비 도매업 31.0%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고, 공간정보 관련 기술서비스업은 9.1% 줄었다.
사업체 수는 4533개에서 4569개로 증가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규모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10억 미만의 사업체가 60.1%(2746개), 종사자 10인 미만의 사업체가 61.4%(2803개)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소규모 기업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간정보는 자율자동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앞으로도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