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온’에도 듀얼카메라

삼성전자 갤럭시온7(참고사진)
삼성전자 갤럭시온7(참고사진)

삼성전자가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온(ON)에도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

플래그십 폰인 갤럭시노트8와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 J시리즈, A시리즈에 이어 저가형까지 듀얼카메라 탑재를 대폭 확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를 스마트폰 기본 스펙으로 채택하면서 부품업계 수혜가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기 갤럭시온 시리즈에 후면 듀얼카메라를 채택키로 하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갤럭시온 시리즈는 중화권과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 판매량이 높은 저가형 스마트폰이다. 갤럭시온 시리즈까지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삼성전자 주요 전략 스마트폰이 모두 듀얼 카메라 스펙을 기본으로 갖추게 됐다.

출시 국가별로 갤럭시온 시리즈는 종류가 다양하고 스펙이 조금씩 다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온시리즈 중에서도 고가 라인에 속하는 제품에 후면 듀얼카메라를 먼저 탑재할 계획이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 두 대에서 얻은 이미지를 합쳐 한장의 사진을 완성한다. 광각·줌 촬영뿐만 아니라 기존 카메라에서 볼 수 없는 거리와 깊이 인식, 고화질 이미지 합성 등을 구현한다.

갤럭시온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후면 듀얼카메라에 주로 들어가는 손떨림방지(OIS) 등 고급 기능을 제외한 기본적인 일부 기능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신제품 스마트폰 중 1억대가량을 듀얼카메라로 출시할 것이란 내부 로드맵을 마련했다. 협력업계는 이에 맞춰 관련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에 뛰어 들었다.

카메라 모듈 협력사로는 파트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파트론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는 삼성전기에서 주로 공급받고 일부 물량은 무선사업부에서 자체 제작한다. 중급 이하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는 주로 협력사에 공급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저가형 제품인 갤럭시온 시리즈까지 듀얼카메라 탑재가 확대되는 분위기기로 협력 업계는 호재를 맞았다”면서 “구체적 제품 스펙과 양산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