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 채용시장이 전년에 비해 위축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 채용계획 인원은 총 3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016년 4분기~올 1분기)보다 1000명(0.3%) 줄어든 것이다.
![규모별 채용계획인원 추이(매년 3분기~익년 1분기) [자료:고용노동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8356_20171227130555_317_0001.jpg)
회사 규모별 채용계획 인원은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 27만명, 300명 이상 대기업은 3만3000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대기업은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정보통신 관련직'과 반도체 및 스마트폰 산업영향으로 '기계 관련직' 채용 증가가 전망된다. 중소기업은 '사회복지 관련직'과 '화학 관련직'에서 채용감소가 예상된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직(3만9000명), 운전·운송직(3만6000명), 영업·판매직(2만8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8만000명으로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았다. 운수업(3만3000명), 도·소매업(3만2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만6000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 3분기 기업의 채용인원은 모두 6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채용계획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만3000명(3.7%) 늘었다. 규모별로 300명 미만 기업 채용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51만2000명, 300명 이상은 10.5% 늘어난 12만4000명으로 분석됐다.
![구인 및 채용인원 추이(매년 3분기). [자료:고용노동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8356_20171227130555_317_0002.jpg)
구인 노력에도 적정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발생한 미충원 인원은 8만5000명, 미충원율은 11.7%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미충원율은 300명 미만 기업(13.2%)이 300명 이상 기업(5.1%)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구인을 했음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1.2%),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8.3%) 등 답변이 많았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 3만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