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무역 수지가 6년 연속 개선됐다. 지난해 적자 폭이 전년보다 30% 넘게 감소하고, 수지비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도 기술무역통계'를 27일 발표했다. 통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침을 기준으로 기술 수출·도입, 기술무역 규모, 기술무역 수지를 담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수지비는 0.72로, 2010년 이후 6년 연속 나아졌다. 수지비는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 기술무역 수지비가 0.7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기술무역 규모는 4.8% 줄어든 12억8800만 달러, 기술무역 수지는 41억5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30.8%나 감소했다. 기술수출액(2억7900만 달러)이 2.7% 증가하고 기술도입액(148억4200만 달러)이 9.5% 줄어든 결과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가 8억37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흑자를 냈다. 기술 서비스와 화학 분야도 흑자 산업으로 꼽혔다. 기술 수출액은 정보·통신, 전기·전자, 기계 순으로 높았다.
기술 별 현황에서 원자력은 전년 대비 수출액이 466.7%나 증가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건의료 분야는 기술도입액이 215.5%나 늘어 가장 많은 기술을 도입하는 분야로 꼽혔다.

대기업이 전체 기술수출액의 47.5%, 중견기업이 27.2%, 중소기업이 23.8%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기술수출·도입은 전년보다 7.7%, 16.7%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55.5%, 53.1% 늘었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과 기술 무역이 활발했다. 이들 국가와 기술무역이 전체의 59.9%를 차지했다. 최대 흑자국은 베트남으로, 18억6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6억1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미국이 최대 적자국으로 조사됐다.
강건기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2016년도 기술무역수지비가 0.7을 넘고, 6년 연속 개선되는 등 우리나라 기술무역 경쟁력이 지속 개선되고, 중소기업의 기술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국가 기술무역 향상을 위해 원천기술 확보,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도 기술무역 현황(자료 : 과기정통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