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부터 공석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차기 원장 후보자가 최종 3인으로 좁혀졌다. 차기 원장 자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사검증을 거쳐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27일 업계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최종 후보자로 문전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장, 박영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교수, 지방거점국립대 A 교수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정부 로봇 정책을 수행하는 실무기관이다. 국내 로봇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차기 원장에 누가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타고 로봇산업이 팽창하는 시점에서 신임 원장에 거는 업계 기대는 크다.
최종 후보자 모두 현직 교수라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학계와 업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문전일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장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회 의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과거 LG그룹에서 21년간 재직하며 산업용 로봇 개발과 상용화를 경험했다.
박영제 성균관대 교수는 대우중공업과 삼성테크윈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며 산업용 로봇 전문가로 꼽힌다. 산업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학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A 교수는 학계에서 오랜 기간 로봇 연구에 매진하며 관련 학회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학계에서 쌓아올린 인적 네트워크와 명성이 두터운 점도 장점이라는 평가다.
구체적 진흥원장 임명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 않았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공백기가 길어지는 만큼 조만간 신임 원장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세 명의 후보자가 최종 후보군에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산업부에서 인사검증을 하고 있는 과정으로 후보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