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또다시 3만 명을 밑돌았다. 10월 기준 최소 수준이다. 혼인·이혼 건수는 10월 추석 연휴 효과로 신고일수가 줄어들면서 모두 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700명(11.7%) 감소한 2만79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2만74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10월 기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0만6000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남은 두 달 동안 지난해 수준으로 출생아 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올해 연간 30만명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000년 63만4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2100명으로 감소했고 작년 40만6200명을 기록해 겨우 40만 명대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2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급격하게 출생아수가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대구 등 15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제주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혼인 건수는 10월 장기 연휴로 신고일수가 줄면서 1년 전보다 4600건(20.9%) 줄어든 1만7400건을 기록했다. 이혼도 연휴 영향으로 500건(5.6%) 줄어든 8400건이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46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4.2%) 늘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