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 수수료, 中企가 대기업보다 2%P 더 낸다

백화점 판매 수수료, 中企가 대기업보다 2%P 더 낸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백화점 판매 수수료를 더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2017년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온라인몰 분야 판매수수료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TV홈쇼핑(28.4%), 백화점(22%), 대형마트(21.9%), 온라인몰(11.6%) 순으로 판매 수수료가 높게 나타났다.

각 업태별로 실질수수료율은 동아백화점·CJ오쇼핑·이마트·티몬이 가장 높았으며, 갤러리아백화점·홈앤쇼핑·롯데마트·위메프가 가장 낮았다.

실질수수료율은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명목수수료 외에서 판촉비, 서버이용료 등 추가부담비용은 추가하고, 판촉행사 과정에서 수수료 할인액은 제외한 수치다.

거래 상대별로 실질수수료를 확인하면,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2%포인트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홈쇼핑은 중소기업 실질수수료율이 대기업에 비해 오히려 0.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실질수수료율이 낮은 아임쇼핑(21.2%), 홈앤쇼핑(19.5%)의 중소기업제품 판매방송 편성비율이 각각 100%, 80%로 높았던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TV홈쇼핑 납품업체는 전년대비 판매수수료율은 0.6%P, 사은품 등 기타 판촉비 부담은 평균 3960만원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사은품 제공 등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납품업체의 기타 판촉비 부담액이 2억2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건강식품 수수료율(34.2%)은 전 업태와 상품군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공정위는 올해 정보공개대을 기존 백화점, TV홈쇼핑 외에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추가함에 따라 더 많은 납품업체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부터는 조사 대상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고, 발표시기도 12월에서 9월로 앞당긴다. 또 조사데이터도 학술적·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약서에 명시되는 명목수수료 외에 거래과정에서 실제 소요되는 부담을 실질수수료율로 분석·제공해 납품업체의 실질적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판매수수료율을 업태, 업체, 상품군, 업체규모별로 비교·공개함에 따라 수수료율 결정과정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백화점 판매 수수료, 中企가 대기업보다 2%P 더 낸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