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은 험난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삼수' 끝에 일궈낸 성공이다. 평창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53표를 득표해 56표를 얻은 캐나다 밴쿠버에 역전패했다.
2007년에는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51표를 획득한 러시아 소치에 4표 차로 석패해 또 고배를 들었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두고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경쟁했다. 평창은 '피겨여제' 김연아를 앞세우는 등 올림픽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평창은 2011년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 표를 획득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올림픽 대회를 열게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이 열린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매스스타트(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새로 추가된 덕분에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 경기가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대회 이미지 추락, 기업 후원금 미달 등 애를 먹기도 했다. 북한과 긴장 관계를 우려한 국가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가 도핑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 러시아 선수단은 개인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대회 전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안정화되고 있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의사를 밝힌 나라는 92개국이다. 이는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을 세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 기록을 넘어섰다. 엔트리 마감이 1월 29일까지인 만큼 출전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를 노린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매달 2개를 차지하며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이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국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