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 해 내내 다국적기업 세금회피 논란이 뜨거웠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이 불을 지폈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저세율 국가로 소득을 이전하는 기법을 동원,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이들 기업을 상대로 탈세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조세회피에 대한 국제공조 프로젝트(BEPS)를 가동, EU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페이스북은 이달 중순 아일랜드 본사를 통한 광고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30여개국 지역사무소가 직접 광고를 팔고 해당 국가에 세금을 내기로 한 것이다. 애플도 내년부터 아일랜드 정부에 130억유로 상당 세금을 추가로 낸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