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해 첫 신차는 '코란도 투리스모'…5년 만에 디자인 바꾼다

쌍용자동차가 새해 첫 신차로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보인다. 2013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디자인을 다듬고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해 미니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모델 노후화로 경쟁 모델인 기아차 '카니발' 판매량 10분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코란도 투리스모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3일 개최할 코란도 브랜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신차는 디자인 일부와 상품성을 개선한 '마이너체인지' 모델이다.

2013년 출시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2013년 출시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투리스모는 출시 첫해인 2013년 1만395대를 기록하며 쌍용차 판매를 견인했으나, 2015년 '올뉴 카니발' 등 강력한 경쟁 모델 등장으로 5683대까지 판매가 하락했다. 2016년 5310대가 팔렸고, 2017년(11월 기준)에는 3359대에 그치는 등 판매 감소세가 뚜렷하다.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는 상품성을 개선을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 디자인이다. LED 주간주행등을 넣은 헤드램프는 면적을 줄이고, 라디에이터와 일체화된 디자인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면 범퍼는 'G4 렉스턴' 디자인 요소를 반영, 쌍용차만의 패밀리룩을 이어간다. 범퍼 하단에는 LED 안개등을 추가하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없애 도심형 차량 이미지를 강조했다.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는 G4 렉스턴(사진)의 전면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 디자인 요소를 계승해 패밀리룩을 이룬다.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는 G4 렉스턴(사진)의 전면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 디자인 요소를 계승해 패밀리룩을 이룬다.

실내 공간은 9인승과 11인승으로 구성한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2WD)을 기본으로 전자식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전자식 4WD 시스템은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따라 이륜구동(2H), 고속 사륜구동(4H), 저속 사륜구동(4L) 등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성능을 소폭 개선한다. 기존 모델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했다. 서스펜션은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방식을 채택해 안락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연간 판매 10만대 수준인 미니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대차가 신형 '그랜드 스타렉스(부분변경)'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부분변경)'을 선보이며 코란도 투리스모와 경쟁에 나선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해 코란도 투리스모를 시작으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픽업 모델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지속 성장 중인 국내외 SUV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