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 가격비교, 모바일 진격...네이버·다나와에 서비스 차별화로 도전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가 모바일 플랫폼 공략에 속도를 낸다.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개발, 국내 가격비교 시장 양대 강자 네이버와 다나와에 도전한다. 엄지족을 사로잡기 위한 모바일 가격비교 경쟁에 불이 붙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누리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한 '최저가 알림' 서비스를 개편했다. 고객이 사전에 상품, 할인율, 가격을 설정하면 가격 변동 정보를 앱 푸시(Push)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최저가 정보를 제공해 실제 구매는 물론 앱 접속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현재 에누리 월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40% 안팎이다. 지난해 10~20% 수준에서 급상승했다. 모바일 가격비교 서비스는 가격 확인 후 상품 판매 사이트에 한 번 더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모바일 쇼핑 대중화와 에누리의 모바일 서비스 강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새해에는 50% 돌파가 유력하다.

에누리 가격비교 모바일 '최저가 가격알림' 서비스
에누리 가격비교 모바일 '최저가 가격알림' 서비스
에누리 가격비교 모바일 '쇼핑몰 연결' 서비스
에누리 가격비교 모바일 '쇼핑몰 연결' 서비스

에누리는 모바일 앱에 업계 최초로 '쇼핑몰 자동 연결' 기능을 적용했다. 에누리 앱에 한 번만 로그인하면 연결된 모든 쇼핑몰에서 결제 및 상품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 쇼핑몰에 가입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에누리는 업계 최대 할인율을 적용한 '크레이지 딜'을 비롯해 통신사별 스마트폰 가격 비교, 백화점 비교, 소셜 비교, 신선식품으로 취급하며 모바일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누리 e머니'라는 자체 적립금 제도를 도입,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도 높였다.

에누리 관계자는 “디지털과 가전을 비롯한 고가 상품은 사업자별 판매 정책에 따라 수시로 가격이 변동된다”면서 “사용자가 가장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나와도 모바일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낸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지속 상승하면서 핵심 사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다나와 월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30% 수준이다.

다나와는 이용자가 모바일 채널에서 가격정보를 확인한 시점을 기준으로 가격 등락 상황을 노출한다. 자신이 탐색한 제품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은 어떤 제품을 추가 탐색했는지를 안내해 추가 쇼핑을 돕는다. 카테고리 매니저는(CM)은 다나와 데이터베이스(DB)를 기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상품을 '쇼핑 특가'로 추천한다. '가격비교'라는 사용자 목적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가격비교 서비스 업계의 모바일 경쟁은 새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모바일 가격비교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1위 포털을 보유한 네이버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에누리와 다나와가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모바일 '쇼핑특가' 코너
다나와 모바일 '쇼핑특가' 코너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