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공동전신주(공동주)'를 설치해 방송·통신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사업자의 케이블 정리를 유도하는 '공중선 정비 생활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LG유플러스 등 7개 방송·통신사업자와 공중선 정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와 7개 사업자가 협력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각종 공중 케이블을 정리,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공중선 정비용 '공동주'를 도로변 양측에 설치하고, 사업자는 이를 이용해 한쪽 방향으로만 케이블을 설치, 연결한다. 현재 수많은 공중선이 전신주 한 곳에서 도로를 횡단해 사방 건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상태다.
협약에 참여한 7개사는 LG유플러스와 드림라인, SKT, SKB, 세종텔레콤, CJ헬로비전, HCN이다. 부산시는 7개사에 '공동주' 사용료의 25%를 3년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과 프로젝트 추진으로 시내 공중선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전국 첫 시행 민관협력 도시 개선 사례로서 파급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프로젝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동주 사용·허가 온라인 처리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조례 제정을 통해 프로젝트 확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부산시 공무원 제안 정책 심사에서 금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우수제안으로 선정됐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