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가 진동대 실험에서도 내진보강 공사에 따른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하나로 벽체 실험체에 인공지진파를 노출시키는 진동대 실험을 진행해 내진 보강 시공 방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진동대 실험은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에 쓰인 관통 볼트, 무수축 그라우트가 지진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실험이다. 실제 하나로 벽체와 동일한 실험체를 진동대에 고정해 인공지진파에 노출시켜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실험에는 하나로 내진 설계 기준인 02.g(진도규모 6.5)를 웃도는 0.3~0.7g(진도규모 7.4)의 인공지진파가 쓰였다. 실험결과 무수축 그라우트의 변형률이 정상 범위인 것으로 측정됐다.
이번 실험은 '대전원자력시설안전성 시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의 요구로 이뤄졌다. 검증단은 지난 3월 원자력연의 안전성을 문제삼은 대전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모인 단체다. 지난 9월 19일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추가로 진동대 실험을 통한 추가 검증을 요구해 왔다.
하재주 원장은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의 기술적 안전성은 이미 확인됐지만 기술적인 안전을 넘어 원자력연이 위치한 대전 시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실험 결과로 시민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