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철진 대표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수출 거래선 확대와 국내 매출처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PC 시장 인지도가 높은 잘만테크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며 “대대적 판촉 프로그램을 통해 토종 컴퓨터 부품업체 부활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정관리 때 보다 훨씬 재무적 사업 환경이 양호해졌다”며 “전자전문 양판점 매출 부문에서도 잘만테크 제품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잘만테크는 1999년 설립됐다. 컴퓨터 냉각장치(쿨러) 강자다. 세계 쿨러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 바 있다. 컴퓨터 본체, 전원 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도 만든다.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듬해 '오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2010년 환 헤지를 위해 가입해뒀던 금융상품 키코(KIKO)에서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수출입 통관, 환급, 배송업체 대하L&T에 매각됐다. 지난해 부실한 사업 부문을 대부분 정리했다. 올해 들어 기업회생절차에 벗어났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