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으로 해외에서 개인이 인출할 수 있는 현금규모를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은 1월 1일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외환관리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라 중국인은 향후 해외에서 인출할 수 있는 현금이 1인당 연간 10만위안(약 1640만원)으로 제한된다.

2003년이래 지금까지는 국내 은행 카드 한 장당 10만위안으로 제한됐지만, 내년부터는 한 사람당 10만위안으로 제한된다. 이런 규정은 한 사람이 여러 장 카드로 대규모 현금을 인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한도를 초과할 경우 그 해와 다음 해까지 해외인출이 중단된다.
외환관리국은 이번 조치가 불법적인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으로 활용 차단, 그리고 탈세 목적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환 당국은 2016년 해외 현금인출의 81%가 3만위안 미만이었다면서 새로운 규정이 일반 해외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불법적인 자금인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