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건설기술이 시험시공을 통해 '건설신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공 발주청이 현장에 적용해준다.
그동안 건설신기술이 개발돼도 시험시공을 거치지 못해 설계자나 발주청이 외면하는 일이 많았다. 공공의 현장 시험적용으로 신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새롭게 개발된 건설기술의 현장 시공을 지원하는 '시험시공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대상기술을 이달 2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매년 국내에서는 건설관련 기술로 1만여 건의 특허가 출원되지만, 건설신기술 신청은 60건 수준에 불가하다. 새로운 건설기술이 많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시공 대상 기술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에서 진보성, 시공성(안전성)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3월경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시공시 소요 비용은 신청자가 전액 부담한다. 시공 후에는 성능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제공하는 등 건설신기술 지정 신청을 위한 제반 행정절차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해 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보아 2019년부터는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기술 개발자들이 현장적용에 대한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