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고 밝혔다. 올해를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1/1030016_20180102132713_500_0001.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고 밝혔다. 올해를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 회장은 2일 열린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는 분명 절대 쉽지 않은 과제”라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음 4가지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DBL 실천을 위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그것이 바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 인프라는 파일롯 테스트를 넘어 본격적으로 실행, 가시적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경영의 경우 현지에서도 가치 있는 비즈니스 수행을 주문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DBL, 공유 인프라, 글로벌 경영 등 3가지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든 사업 운영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한 경험이 축적되면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블루 오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등 경영진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