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JV) 출범을 철저히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또 현장중심 경영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양호 회장은 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2018년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고객들을 위한 든든한 여행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대한항공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현장 가치'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그는 “현장이란 업무가 매일 반복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현장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여행의 출발점이자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것과 같이 고객의 여행을 소중히 대한다면 안전과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인천공항 T2 개장과 델타항공 태평양노선 JV를 밑거름으로 새로운 대한항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관점과 발상의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T2와 델타항공 JV에 전 임직원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안전, 서비스 등 핵심가치를 근간으로 시장에 따라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기존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한편 보유 자원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례처럼 해왔던 관행, 안일한 사고방식과 적당주의 등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떠나야'한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고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넘쳐나는 정보와 각종 기술 속에서 현명하게 핵심 정보를 취사선택해 적시적소에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둘러싼 울타리를 걷어내고 세상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고객 성향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고객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늘 들여다보고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에 성향에 적합하도록 철저히 분석하고 실행해 바꿔나가야 한다”며 “시야를 넓혀 항공업계에서 일어나는 일, 산업구조의 변화, 타 분야의 리더의 활동까지 늘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