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새해가 밝았다. 2018년은 사주역학상 10간의 5번째인 무(戊)와 12지 중 개를 뜻하는 술(戌)이 합쳐진 '무술년'으로, '청마의 해'였던 2014년(갑오년)에 이어 '황금개의 해'로 불리며 좋은 기운을 갖는 한 해로 꼽힌다. 일반 대중은 물론 가요계를 비롯한 대중성이 높은 각 업군에서는 소위 '개띠' 인물들의 활약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컬처 에센스(Culture Essence)'에서는 아이돌을 중심으로 2018년 기대되는 '개띠'들을 살펴본다.
◇'인기 한류아이돌 핵심' 94년 개띠, '완전한 세계한류' 원동력
현재 가요계는 소위 '아이돌 천하'로 불릴 만큼 저마다 독특한 매력과 음악성을 내세운 아이돌 그룹들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음원차트는 물론 빌보드·아이튠즈·샤미뮤직·오리콘 등 해외차트까지 섭렵하며 세계적 '한류' 트렌드를 일으키고 있다.

그 가운데 개띠에 해당하는 1994년생 멤버들은 개인·그룹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인기를 책임지는 중추 역할을 한다. 이들의 활약은 '황금개의 해'라는 2018년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평창올림픽과 한한령(限韓令)의 완화 등 외부 이슈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한류열풍지인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북·중남미까지 확산 중인 한류의 분위기를 타고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94년생 멤버들이 중심축을 이루는 아이돌그룹은 방탄소년단·엑소·갓세븐(GOT7) 등의 보이그룹과 레드벨벳·러블리즈 등 걸그룹이 있다.
◇방탄소년단 RM, 제이홉, '세계가 기다리는 황금개띠 주인공들'
방탄소년단은 2013년 싱글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 미니앨범 '화양연화(pt1,2)'·정규2집 'Wings' 등으로 국내 음원·방송차트는 물론 아이튠즈(아이튠즈 차트 세계 97개 1위)·빌보드('빌보드 200' 26위·'월드앨범차트' 18주 연속 톱10) 등에서 대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2017년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K팝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상을 수상한 그룹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1994년생은 리더 RM(랩몬스터)와 제이홉(J-Hope)이 있다. 이 둘은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컬러와 퍼포먼스의 완성 등을 이끌어내는 핵심 구성원이다. 특히 RM은 미국 록밴드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신곡 '챔피언'의 피처링으로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 46위에 랭크되면서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믹스테이프 '원 벌스(1 VERSE)'로 인정받은 바 있는 제이홉도 현재 곡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각 해외 유명방송과 언론에 초청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에서 '황금개띠' RM과 제이홉의 활약은 슈가·진·지민·뷔·정국 등의 멤버들과 함께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의 입지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한류대표 엑소, 카이·세훈으로 '멀티 아이돌 이정표' 세운다
엑소(EXO)는 2012년 1월 EXO-K(한국)·EXO-M(중국) 등으로 나뉘어 데뷔, 2013년 6월 'The 1st Album XOXO (KISS&HUG)' 활동부터 세계적 입지를 쌓기 시작해, 국내외 음원차트는 물론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정규앨범 4연속 100만장 판매)와 5연속 연말 가요 시상식 대상이라는 기록신화를 쌓은 그룹으로, 워너원·방탄소년단과 함께 '글로벌 한류'를 상징하는 아이돌로 손꼽힌다.

엑소의 1994년생 멤버는 카이와 세훈이다. 세훈은 그룹 내 댄스라인으로서, 독무파트를 맡을 만큼 엑소 퍼포먼스의 큰 축을 담당하며 국내외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같은 댄스라인인 카이는 엑소 멤버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KBS1 드라마 '안단테' 주연(이시경 역)에 이어, 5부작 분량의 일본드라마 '봄이 왔다'로 배우로서의 길을 다져가고 있다.

현재 월드투어 콘서트 '엑소 플래닛 #4' 중인 엑소의 퍼포먼스 색깔을 입히는 두 황금개띠 카이와 세훈의 활약은 글로벌 한류대표로서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이라는 아이돌 가수의 본질과 영역확장 등에도 엑소라는 이정표를 뚜렷하게 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갓세븐(GOT7) JB·진영, '퀄리티 높은 모태 글로벌돌의 완성을 이끈다'
갓세븐(GOT7)은 2014년 미니 앨범 'Got it?'으로 데뷔한 JYP사단 대표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데뷔앨범부터 2015년 'MAD'·2016년 'FLIGHT LOG : TURBULENCE'·2017년 'FLIGHT LOG:ARRIVAL'로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데뷔앨범부터 최근 '7 FOR 7'까지 2017년 한 해에만 국내외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는 등 두터운 글로벌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그룹 내 황금개띠의 주인공은 리더 JB와 멤버 진영이다. 이들은 갓세븐 특유의 재기발랄한 퍼포먼스와 음악을 이끄는 주요 구성원임과 동시에 갓세븐 활동 전 2012년 활동했던 'JJ프로젝트'의 이름으로 미니2집 'Verse 2'(타이틀곡 '내일, 오늘')로 또 다른 음악적 감성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웹드라마 '마술학교' 출연 및 SBS 인기가요 진행을 맡고 있는 진영의 활약은 다방면 아이돌로서의 매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는 2월 열릴 데뷔4주년 팬 미팅 '아가새 연구론'과 5월 일본 전국 홀 투어 'GOT7 Japan Fan Connecting Hall Tour 2018'로 국내외 행보를 시작할 갓세븐에 있어 JB와 진영의 모습은 '갓세븐 표' 음악과 퍼포먼스의 다양성과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레드벨벳 슬기·웬디, '현존 최고 K팝 걸그룹' 원동력 활약기대
레드벨벳은 2014년 8월 데뷔 싱글 '행복(Happiness)'으로 데뷔,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덤덤(Dumb Dumb)·러시안룰렛(Russian Roulette)·루키(Rookie)·빨간 맛(Red Flavor)·피카부(Peek-A-Boo)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외 음악 대중을 섭렵한 걸그룹이다. 특히 K팝 걸그룹 가운데 최초로 방탄소년단·GOT7·B.A.P 등이 갖고 있는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4회 1위'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물론 각종 차트의 선두권을 휩쓸면서, 소속사 선배인 '소녀시대' 이상의 파괴력을 갖춰가고 있다.

레드벨벳 내 황금개띠는 '구사즈(94s)'라고 불리는 슬기와 웬디다. 이들은 아이린·조이·예리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지만, 다양한 무대를 통해 가요계는 물론 음악 대중에게까지도 인정받는 댄스·보컬실력자들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음원공개채널 'SM Station 시즌2'로 선배가수 강타와 함께 '인형' 리메이크 버전을 선보이면서 대중을 또 한 번 감동시킨 바 있다.

2017년 한 해에만 2장의 미니앨범과 1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Red Room)와 웹예능(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친 레드벨벳은 2018년에도 맹렬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슬기와 웬디의 활약은 레드벨벳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다방면의 활동을 완성하며 대세를 넘어선 '글로벌 K팝 걸그룹'의 타이틀을 그대로 이어갈 가장 큰 원동력으로 예견된다.
◇러블리즈 이미주·서지수, '보이그룹 한류판도 바꿀 걸그룹의 핵심' 도약 기대
러블리즈는 2014년 정규1집 '걸스 인베이전(Girls` Invasion)' 타이틀곡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로 데뷔, 안녕(Hi~)·아츄(Ah-Choo)·R U READY?·지금 우리 등의 대표곡에 이어 최근 '종소리'까지 청순함과 러블리함을 동시에 선보이는 8인조 걸그룹이다. 현재까지 러블리즈는 앞서 언급한 그룹들에 비해서 글로벌 영향력은 적지만, 국내에서는 '청순 러블리'의 아이콘으로서 엄청난 성장속도의 팬층을 갖고 있다.

러블리즈 내에서 2018년 '황금 개'의 기대를 받는 멤버는 이미주와 서지수다. 이들은 류수정·케이·유지애 등 집중 조명되는 멤버들에 비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러블리즈의 무대를 완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만큼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손꼽힌다. 여기에 쇼케이스나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보이는 재치와 넘치는 팬 사랑으로 대중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주와 서지수의 활약이 두드러질 2018년 러블리즈는 오는 2월 세 번째 준비 중인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를 통해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만을 시작으로 다양한 해외 쇼케이스를 열며 보이그룹 중심 한류시장에서 '글로벌 K팝 걸그룹'의 영향력을 넓히는 교두보로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아이돌 그룹들 외에도 '워너원'의 하성운을 비롯해 영재(B.A.P)·정일훈(비투비)·강승윤(위너)·홍석(펜타곤)·이던(펜타곤)·김재현(엔플라잉)·MJ(아스트로) 등 보이그룹 멤버와 손나은(에이핑크)·수빈(달샤벳)·혜리(걸스데이)·설아(우주소녀)·효정(오마이걸)·해령(베스티)·아리(타히티)·루이(H.U.B) 등의 걸그룹 멤버, 박보람·키썸·허영지·권소현·공민지 등 솔로 아티스트들이 '황금개'의 힘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비·휘성·장기하(1982년생), 정재형(1970년생) 등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2018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은 평창올림픽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들로 세계적인 한류확산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강한 확산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음악 분야, 특히 아이돌 계통에서 기존까지 중심 역할을 담당해왔던 '개띠' 아티스트들이 펼칠 새로운 활약도 2018년을 바라보는 좋은 관전 포인트로 예상된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