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천, 380%성과공유'...무술년 中企일자리 화두는 "사람 중심 일하고 싶은 기업"

중소기업중앙회가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일자리 관련 화두로 제시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3일 새해 첫 일정으로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굴삭기 부착물 제조회사인 대모엔지니어링은 직원 수 125명, 연 매출 474억원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굴삭기와 각종 건설기계에 부착하는 각종 부품을 만든다. 암반과 콘크리트 등을 파쇄하는 브레이커, 철근을 분리·절단하는 크러셔, 잡고철 절단 및 철 구조물 해체를 위한 셰어 등을 생산한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부속장비를 국산화해 58개국에 수출한다.

박 회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대모엔지니어링을 찾은 이유는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다양한 복지제도 때문이다. 이 회사는 신입직원 연봉 4000만원을 지급하고, 최근 3년간 380%를 추가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박 회장은 “최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발생하는데 각종 어려움과는 관계 없이 성장하는 대표적 기업”이라며 “우리 중소기업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클러스터 활동 등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결과 회사는 총 18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은 “2005년 무렵 세계적 건설기계 열풍이 불어 매출도 덩달아 성장했지만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고 교육도 잘 이뤄지지 않아 품질 위기를 겪은적이 있었지만 각종 컨설팅 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첫 단계에서는 혁신이 어렵지만 혁신 끝에 회사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스마트 융합기지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3년 토지매입을 완료해 올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연 1만5000대에 이르는 브레이커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장기저리를 지원하는 것이 필수”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및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이 3일 새해 첫 일정으로 경기 시화공단에 위치한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병기 대모엔지니어링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최전남 중기중앙회 부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및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이 3일 새해 첫 일정으로 경기 시화공단에 위치한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병기 대모엔지니어링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최전남 중기중앙회 부회장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