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스트레스는 물론 불규칙한 생활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인구가 급증했다.
모발이식과 약물로 탈모를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대효과와 비용 문제 때문에 가발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최근에는 통기성이 우수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실용적 가발이 많아졌다.
“가발은 가장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입니다.”
가발 전문 쇼핑몰 '모잇' 오종훈 대표는 가발이 탈모인과 비탈모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학창시절 적은 머리숱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는 풍성한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스타일링과 가발 등에 관심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진로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 대표는 대학입시로 한창 바쁜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미용실 직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매장청소와 손님 머리를 감겨주면서 미용 기술을 하나씩 배웠다. 차근차근 미용경력을 다진 그는 어느새 경력 15년차 배태랑 헤어디자이너가 됐다.
오 대표는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탈모 때문에 고통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정된 디자인과 불편한 가발이 아닌 착용자 머리에 맞춘 편안하고 내 머리 같은 가발을 제작하기 위해 모잇을 창업했다.
미용업계 지인들은 그의 창업을 말렸다. 안정적였던 미용 일을 줄이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하는 오 대표를 걱정했다.
오 대표는 윤성민 공동대표와 초기 제품개발과 연구에 투자해 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했다. 좋은 제품일수록 고객들이 먼저 알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미얀마 현지 가발공장과 협력해 유연하면서 내구성이 좋은 가발 스킨과 망을 만들었다. 자체 초정밀 나노스킨을 개발해 기존 망사가발 10% 수준 두께를 구현한 덕이다. 여기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맞춤형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완벽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가발을 만든다.
모잇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100% 예약제로 매장방문 및 출장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용과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의 모바일 앱 제작 서비스 '파워앱'으로 단골고객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오 대표는 “전국에 가발과 스타일을 접목한 모잇 지점을 낼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탈모로 고민하시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