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새해 온라인 판매 채널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온라인(모바일 채널 포함)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 증가 추세에 따라 고객 서비스와 제품 구색을 동시 확충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채널에 '톡 상담하기' 서비스를 신설했다. 특정 상품이나 롯데하이마트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채팅 형태로 문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 고객이라면 누구나 고객센터 상담원과 실시간으로 1대 1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전양판점 사업자가 채팅형 고객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구매하는 온라인 고객을 위해 마련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매출 가운데 20% 안팎을 온라인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전년 7%대와 비교해 13%포인트(p) 급증했다. 가전 구매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 보다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에 관심을 높인 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지난해 수준 상승세를 지속하면 가전양판 업계 처음으로 온라인 비중 30% 돌파가 유력하다. 현재 경쟁사 전자랜드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10%대, 일렉트로마트는 한 자릿수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쇼핑몰 상품 구색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에 삼성전자 전문관을 구축했다. 전문관은 △TV·음향 △냉장고 △세탁기 △계절가전 △주방생활 △PC로 구분해 롯데하이마트가 취급하는 삼성전자 모든 제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글로벌 제조사 삼성전자와 협력하면서 가전제품과 정보기술(IT) 제품 구색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가전양판점 온라인 채널을 새로운 판로로 확보하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삼성전자 전문관 고객에게 캐시백, 사은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성장한 가전양판점이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과도기”라면서 “주요 사업자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과 업종 경계 없는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매출 비중 추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