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을 막는 자동차 핸들, 신생아 두상을 바로잡아주는 베게 등 공공연구기관 보유 기술을 사업화할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10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 분야 10개 기술을 제시하고, 대학생이 기술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20개 대학 40개 팀이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팀은 KIST '나노구조체 가스센서 기술'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음주방지 자동차 핸들'을 제안, 대상을 수상했다. 가스센서가 적용된 핸들로 사람이 내쉬는 에탄올 성분을 측정, 음주운전을 경고하고 시동을 차단한다.
금상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팀이 수상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짱구베게'를 제안했다. 베게 압력 정보를 바탕으로 신생아 두상을 파악하고 베게 모양을 변경, 두상 비대칭을 교정한다.
성균관대 팀은 드럼 스틱만으로 박자를 즐길 수 있는 '비트스틱', 포항공대 팀은 색체 정보를 온도 정보로 변환하는 '핑거팁스'를 각각 제안했다. KIST 친수·소수 표면처리기술을 활용한 '젖지 않는 택배상자', 재료연구소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응용한 '태양광 전기변색 광고창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공모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해당 제품 생산 가능 기업과 기술이전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제안 팀이 창업을 원하면 기술 보유 연구자와 협의, 투자사 연계와 법인 설립을 지원한다.
유국희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공공기술의 사업화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콘테스트를 바이오 등 다른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 선정 결과(자료 : 과기정통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