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사실상 후보자 4인 중에서 차기 금투협회장이 가려지게 됐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권용원 현 키움증권 대표, 손복조 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총 4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심사 등을 거쳐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정회원사가 참야한 표결로 회장을 가리게 된다. 이때 금투협회장 투표권의 40%는 회원사 1사 1표 비율에 따라, 나머지 60%는 회원사별 협회비 분담 비율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된다.
회원사들이 직접 선출하는 만큼 정치권 등 외부 입김이 작용하기 어렵다는 것도 금투협회장 선거의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자로는 권용원 대표가 꼽힌다. 키움증권을 온라인 증권사로 키우면서 9년간 활약했고,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업부 등 관료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옛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자산운용협회 분리 공약을 내놓은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여러 증권사를 거친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도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산운용사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자들이 현 협회를 자산운용협회와 분리하는 안 혹은 별도 부회장을 선임하는 공약을 내놓은 상황이다.
금투협회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발맞춰 2009년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자산운영협회 세 곳이 통합 출범했다. 협회비 분담금 절반 이상을 증권사가 부담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가 급격히 늘어났다.
4일 현재 증권 56개사, 자산운용사 169개사, 선물사 5개사 부동산신탁사 11개사까지 총 241개 회원사가 가입됐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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