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약 30분간의 전화와 관련된 보도 자료에서 백악관은 "한미 양국군은 올림픽경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더 집중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평창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고위 대표단을 올림픽에 파견하겠다고 말했다"며 "두 정상은 한미 양국 군이 올림픽의 안전보장에 주력할 수 있도록 올림픽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de-conflict) 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한미) 두 정산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작전을 지속하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로 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양국의 합동군사훈련 연기가 공식 발표된 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은 출입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는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 평창 패럴림픽(3월9~18일 예정)이 폐막한 이후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간 상호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해 전폭적 신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