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전년보다 64.2% 증가한 81조11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ELS 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15년의 76조9499억원보다 5.4% 증가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펼친 증시 호황 덕분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는 27조3678억원이 발행돼 전 분기보다 51.1% 증가했다.
모집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공모발행이 63조970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8.9%, 사모발행은 17조1448억원으로 21.1%를 차지했다.
공모는 2016년보다 발행금액이 89.8% 증가했다. 공모발행의 증가는 국내외 증시의 안정적 상승에 따라 기관투자가보다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탁스50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 발행액의 각각 28.9%, 23.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액은 각각 55조2721억원, 45조15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0.7%, 64.1% 증가했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국내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발행액은 미래에셋대우가 16조8225억원(20.7%)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ELS의 총 상환금액은 95조6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 늘었다.
조기상환이 76조6556억원으로 80.6%를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조7009억원, 1조7037억원으로 17.6%, 1.8%를 차지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