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탄소 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종성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와 김진수 박사과정은 정수종 중국 난팡과기대 교수와 공동으로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탄소 순환과 밀접한 관계라는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국 교수 연구팀은 온실가스로 인한 미래 지구온난화를 시뮬레이션, 기후변화로 인해 토양의 수분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엘니뇨가 발행해 육지 온도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육상에 머무르고 있는 탄소가 수송되는 비율이 44%나 증폭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탄소는 모든 생물의 중심 구성 원소다.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로 바뀌 듯 끊임없이 순환하며 생태계를 유지한다. 엘니뇨가 탄소순환에 관여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지구온난화로 관련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번 연구로 처음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지역으로 열대우림지역인 아마존을 꼽았다. 온실가스로 힘이 커진 엘니뇨 때문에 아마존의 탄소 흡수 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종성 교수는 “앞으로의 기후 변화 상황을 가정, 엘니뇨나 라니냐 시기의 곡물 생산량을 추산하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탄소와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대한 향후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