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남극 상공 오존층 파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경향을 직접 관찰한 것은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NASA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을 규제하기 위해 1989년에 발효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프레온이란 탄화수소 플루오린화 유도체로 미국 화학 기업 듀폰이 개발한 상품명이 일반 명사처럼 변한 것이다. 무색·무취 기체로 냉장고, 에어컨에 들어가는 냉매로 사용됐다. 프레온은 원래 냉장 장비에 쓰이던 아황산가스와 암모니아 등 위험 물질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인체에 무해한 가스였다.
그러나 1974년 프레온이 오존층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프레온 사용 규제에 나섰다. 프레온이 대기 상층부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면 오존과 반응하는 염소를 만들어낸다. 염소는 오존층을 파괴하는데 북극과 남극 오존층 피해가 두드러졌다. 프레온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은 파괴되기 직전이다.
연구팀은 NASA 위성이 2005년~2016년에 관측한 남극 상공 데이터를 분석해 염소 수준이 연간 0.8% 비율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오존층 상황은 남극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겨울을 기준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당초 관측보다 파괴된 오존 양이 약 20% 감소했다. 오존층이 완전 복구되려면 수십 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