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국내외를 감동시키는 '파워청순'의 아이콘 걸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첫 단독콘서트로 2018년 겨울 대중에게 '음악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계절'을 선사했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여자친구 2018년 단독 콘서트 'Season of GFRIEND'를 취재했다.
'Season of GFRIEND'는 여자친구의 2018년 첫 활동이자, 데뷔 3주년을 맞는 여자친구가 처음 진행하는 단독콘서트다. 이 공연은 여자친구가 '파워청순'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기까지 발표해온 다수의 히트곡 무대는 물론 개별 멤버들의 순수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 등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매력들까지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대중 사이에서는 소위 '국민 걸그룹'으로 불리는 여자친구와의 가까운 소통과 함께 이들만의 매력을 좀더 진지하게 알아볼 수 있을만한 기회로 여겨지면서 양일간 6000석 규모로 진행된 티켓팅은 삽시간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간 공연현장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스탠딩과 지정좌석 가릴 것 없이 빼곡히 들어찬 관객들과 함께, 첫 단독 콘서트에 감격하며 여느때보다 더 강렬한 무대와 가창력을 보인 여자친구가 어우러져 하나의 뜨거운 열정의 계절을 만들어낸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공연의 모습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본다.
◇'파워청순 여자친구의 역사를 돌아보다' 여자친구 단독콘서트 'Season of GFRIEND'
먼저 'Season of GFRIEND' 콘서트는 데뷔 3주년을 맞는 여자친구의 대표곡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특별했다.
이번 공연은 3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이들이 '오늘부터 우리는'·'시간을 달려서'·'핑거팁'·'귀를 기울이면'·'여름비' 등 히트넘버들을 포함해 총 27개 트랙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편곡을 기본으로 장시간에도 풍부한 가창력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파워청순' 아이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여기에 데뷔앨범 'Season of grass'에서 착안한 계절별 무대섹션을 구성, 풍부한 무대효과와 세트 등을 배치함으로써 듣고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시즌1 Glass(핑거팁·너그리고나·핑·두손을모아)' 무대에서는 블랙톤 의상의 여자친구 멤버들이 펼치는 그루브 넘치는 퍼포먼스에 공연 초반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특히 첫 무대부터 돌출무대에 전진해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며 시작한 점은 '국민걸그룹'이라는 이들의 입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해보였다.
'시즌2 Flower(여름비·Mermaid·바람의노래·바람에날려·봄비)' 무대는 여자친구의 반전매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인트로 영상에서 선보였던 화이트톤의 의상에 자체가 화이트톤 의상에 그네형 구조물 위에서 발라드 편곡된 '여름비'와 'Mermaid'를 선보인 뒤 돌출무대에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데뷔 때 천진난만함을 넘어 여성적 매력이 한껏 배가된 순수매력의 여자친구가 단순히 조명과 퍼포먼스만으로 극적인 다이내믹한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돋보였다.
이들의 히트곡 가운데서도 대표급으로 불리는 '학교 3부작'을 담아낸 '시즌3 Awake(유리구슬·오늘부터우리는·시간을달려서·나의지구를지켜줘·내이름을불러줘·Rainbow)'와 '시즌4 Parallel(하늘아래서·물들어요·Lol·이분의일·귀를기울이면)'무대에서는 '시간을 달려서' 활동때를 연상케하는 교복 또는 비비드 색 프릴치마 차림의 여자친구가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다이내믹한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객석 곳곳을 누비는 여자친구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관객들 가운데서 환호를 넘어 소위 '응원법'까지 제대로 진행되면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흥겨움으로 제대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콘서트 'Season of GFRIEND'는 '국민걸그룹' 여자친구의 역사와 매력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자,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본분을 제대로 드러낸 공연이라고 볼 수 있다.
◇콘서트 'Season of GFRIEND' 개별무대, '파워청순 순수소녀에서 섹시한 여성으로'
여자친구의 첫 단독콘서트 'Season of GFRIEND'가 '파워청순'에 부합하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많은 환호를 받았지만, 특히 더 많은 환영을 받은 것은 멤버들의 개별무대였다. 신비의 No.1(원곡 보아)을 시작으로 소원의 가시나(원곡 선미), 엄지의 스물셋(원곡 아이유), 은하의 피어나(원곡 가인)·유주의 Heaven(원곡 에일리)·예린의 유고걸(원곡 이효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커버한 무대는 '파워청순' 여자친구의 숨은 반전 섹시미가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소원의 가시나는 귀여운 허당매력을 보였던 기존의 소원에서 섹시도도한 매력을 드러냄은 물론, 상당한 가창력과 보이스컬러를 느낄 수 있는 무대로서 여겨졌으며, 유주의 Heaven은 폭발적인 고음과 가창력, 섬세한 퍼포먼스까지 원곡자 에일리 못지 않은 매력적인 무대이자 '명불허전 꿀보컬'로서의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귀요미 멤버로 불리는 막내 엄지와 은하의 반전매력은 물론 빼어난 춤솜씨로 알려진 신비와 예린의 새로운 무대는 대중에게 또다른 매력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Season of GFRIEND' 개별무대는 성숙해진 파워청순 소녀들의 색다른 반전매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파워청순을 넘어 다른 콘셉트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고려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
◇콘서트 'Season of GFRIEND', 소통극대화 위한 무대구성 돋보여
여자친구의 첫 단독콘서트 'Season of GFRIEND'에서 아티스트 공연 못지 않게 주목할 부분은 세트효과나 무대구성이 소통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스탠드석과 상당히 인접할만큼 넓은 돌출무대를 배치함으로써 공연간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은 특별해보였다. 여기에 돌출무대 사용시 메인무대에 칸막이를 배치함으로써 세트배치의 여유로움을 버는 것은 물론, 관객에게 더욱 타이트한 관점으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했다.
물론 돌출무대 때문인지 지정좌석 관객으로 향하는 빈도수가 적었다는 점은 있지만, 첫 콘서트를 갖는 여자친구와 관객들의 특별한 만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만한 무대로 자리매김한 것은 자연스러운 맥락으로 보인다.
◇여자친구, "부족한 저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서 고맙다. 점점 성장하는 그룹이 되겠다"
여자친구의 첫 콘서트'Season of GFRIEND'는 '국민걸그룹'으로서 이들의 역사와 반전매력, 소통 3가지를 뚜렷하게 보여준 공연으로 의의를 갖는다. 여기에 '앵콜' 섹션으로 이어진 '기억해', '그루잠' 무대와 마무리 멘트 등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친구의 모습으로 소위 '입덕분위기'를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
리더 소원은 "콘서트 전까지 데뷔부터 무대까지 많은 단계가 있어서 막연하게 생각해왔다"라며 "멤버들은 물론 버디(팬클럽명)까지 소중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콘서트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멤버 은하는 "콘서트 준비하면서도 실감이 안날때가 많았지만, 어제부터 이어진 첫 단독 콘서트에 보내주신 뜨거운 열기와 사랑을 느끼고 감사하다 생각했다"라며 "많은 준비와 연습은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버디 여러분들께 좋게 비춰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예린은 "하루하루가 소중하지만, 특히나 콘서트는 모두가 소중한 날이기에 평소 쓰고 있는 일기를 몰아쓰기로 했다"며 "저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부족한 저를 사랑해줘서 감사하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멤버 유주는 "버디들은 저에게 초인적인 힘을 주는 존재다, 음원사이트에 검색되는 많은 곡들을 볼 때 당시의 제 자신을 떠올리는데 매번 버디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것같다"라며 "항상 여자친구를 떠올리면 항상 힘이 나는 걸그룹인 것으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멤버 엄지는 "어제 콘서트부터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떨림과 설렘이 가득하다"라며 "여러분들의 발걸음과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고 '덕질할 맛 나는 걸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멤버 신비는 "연습생때부터 콘서트하고 싶었는데, 콘서트 마무리라니 아쉽다. 항상 완벽하지 않더라도 부족함을 채워주는 버디들이 있다는 데 감사하고, 소중한 버디들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정보다 결과물이 최우선이었던 연습생의 삶을 겪어오면서 서툴러져왔던 감정표현이 멤버들과 팬들을 보며 바뀐 것을 느꼈다. 팬이 쓴 글가운데 있는 그대로 모습만 보여달라는 말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여자친구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