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새해 세 번째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1조 근무자가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노조는 따로 전체 조합원 집회는 하지 않았다. 노조는 새해 들어 4일부터 매일(주말 제외)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있다. 10일에는 6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노조의 21차례 파업으로 차량 7만6900여 대에 1조6200여 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두 차례 더 교섭에 나섰지만,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새해 다시 파업을 재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잠정합의안에서 더 추가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계속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39차 교섭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 +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 잠정합의안을 끌어냈으나 조합원들이 반대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