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어린이의 스마트폰 중독에 책임론이 불거지자 즉각 성명을 내고 새로운 기능을 강구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애플은 늘 어린이를 주의 깊게 대해 왔다”면서 “어린이에게 영감, 즐거움, 가르침을 주는 동시에 부모에게는 온라인에서 자녀를 보호하도록 돕는 강력한 성과를 창조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기능과 개선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컴퓨터 기능을 추가하고,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부모에게 아이폰 설정에서 앱 설치 및 삭제, 앱 구매 통제, 웹사이트 접속 제한 등을 허용하는 기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앱스토어를 포함한 콘텐츠 공간에서 포르노를 포함한 폭력물을 차단하고, 이용자가 나이에 적합한 음악, 영화를 찾도록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큰손 투자자가 애플을 상대로 어린이 보호 방안을 강화하라고 촉구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자나파트너스와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퇴직연금(캘스터스)은 애플 측에 “부모가 더 쉽게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