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지난해 4분기 '슈퍼마트' 사업 호조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새해 흑자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티몬(대표 유한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 이상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생필품 전문몰 슈퍼마트 매출은 84% 증가했다.
티몬 슈퍼마트는 지난해 소포장 묶음 판매, 당일 예약 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같은 해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올해 건강식품, 수입식품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전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투어 사업 부문도 작년 4분기 실적 성장에 일조했다. 지난 4분기 티몬에서 자유여행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은 31만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거래액은 2016년 대비 1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여행사와 제휴해 항공권 운임을 간편하게 비교, 최저가 수준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배송상품 '딜' 부문에서는 200여개 상품이 하루 1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50%는 4분기에 일 매출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새해 '미디어커머스'와 '관리형 오픈마켓'을 퀀텀 점프를 위한 발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선보인 미디어커머스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을 도입하면서 1시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최다 1000만건에 달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웹드라마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미디어커머스 매출은 3월 대비 820% 증가했다. 올해는 생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편성 시간을 늘리는 등 실시간 방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체 오픈마켓 플랫폼 '관리형 오픈마켓(MMP)' 사업도 본격화한다. 상품 수를 지속 확충하는 동시에 판매자에게 정밀한 판매 분석 자료를 제공해 기존 오픈마켓보다 고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성장시키는 한편 기존 사업을 변화시켜 단기적 실적 개선을 만들고 있다”면서 “티몬은 오는 2020년 쇼핑의 모든 것을 담은 쇼핑 포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