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무선통신으로 교통 정보, 보행자 정보, 도로 인프라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커넥티드카 구현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이달 중 울산 북구 혁신도시와 농소동 간 일부 도로에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아이오닉 전기자율주행차를 제작해 이 도로에 투입, V2X 인프라를 테스트하고, 정부로부터 임시 운행 허가를 취득해 오는 10월에는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수준의 시험 운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V2X 인프라 구축은 지난해 4월 시작한 32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 제작 및 실증 운행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에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제어시스템을 통합 적용하고, 커넥티드카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울산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UNIST, 서연이화, 엠에스오토텍 등 9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부터 '미래자동차 스마트 모듈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총 56억원을 투입해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기업이 공동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내에서 회의와 생활이 가능한 스마트 편의장치와 경량복합소재를 개발 적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경북도, 세종시와 함께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 일환으로 지능형 자율주행 자동차산업 육성사업도 시작한다. 울산시 주관으로 오는 2020년까지 19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센서, 통신모듈 등 핵심부품과 자율주행 완성차를 제작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부 연구기관과 협력 강화, 지역 중소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 확보를 적극 지원해 울산에 지능형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보스턴 컨설팅 그룹' 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420억 달러, 2035년에는 7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