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영하권의 날씨 속에서도 '이한치한'을 즐기는 소비자부터 온장고 속 따뜻한 먹거리까지 겨울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빙수,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디저트가 여름 못지 않은 인기를 끄는데 반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겨울 간식들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우선 추위 겨울에도 차가운 디저트를 찾는 배경에는 계절 영향을 받기보다는 맛에 더 초점을 두고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관련 업계도 맛과 비주얼이 뛰어난 아이스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제철과일인 딸기를 활용해 겨울철 빙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년 출시되는 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대표적인 겨울철 효자 메뉴지만 이번 겨울에는 한 층 더 다양해진 메뉴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설빙은 기존의 '생딸기설빙', '프리미엄생딸기설빙'에 비주얼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빙수 메뉴인 '딸기트리설빙'과 '레드벨벳딸기설빙'을 연달아 선보이며 매출의 50% 이상을 생딸기설빙 시리즈가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설빙은 생딸기설빙 신메뉴가 나올 때 마다 2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비결에 대해 맛과 비주얼을 꼽았다. 실제 현 시즌 가장 맛있는 제철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메뉴라는 점과 설빙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빙수라는 점이 어필돼 고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겨울철 디저트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비수기로 인식되는 겨울철과 연말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겨울 시즌 리틀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24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겨울 및 연말 시즌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겐다즈'도 재료 본연 맛을 살린 부드럽고 깊은 맛의 아이스크림 속에 말랑하고 쫀득한 모찌(떡) 조각이 어우러진 겨울 시즌 한정 신제품 '아즈키 모찌'와 '그린티 모찌'를 출시해 겨울철 디저트 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겨울철에도 아이스커피 판매량이 줄지 않는 것처럼 빙수 또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디저트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겨울에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업계에도 이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색다른 아이스 디저트를 선보여 겨울철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추위 속 가볍게 속을 데울 수 있는 음료부터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는 겨울 간식도 인기다. 움츠러든 몸을 빠르게 데워줄 건강 간식을 찾고 있다면 편의점 온장고 대표 상품인 정식품의 병 베지밀이 제격이다.
정식품의 '베지밀A'와 '베지밀B'는 단백질이 풍부한 '콩'으로 만든 식물성 건강음료로 콩 본연의 담백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았다. 또한 한국인의 영양섭취를 고려해 각종 비타민, 칼슘, 인, 아연 등 무기질을 포함해 영양 균형을 맞춘 제품이다. '베지밀 A'는 담백한 맛을, '베지밀 B'는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최근에 병으로 출시된 '병 베지밀 아몬드와 호두 두유'는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아몬드와 호두를 넣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정식품의 병 베지밀은 다른 계절에 비해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실제로 편의점에서의 병 베지밀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 11월에는 2016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다.
대표적인 겨울 간식 중 하나인 호빵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팥, 야채 등 기존 호빵 맛이 지겨워졌다면 이색 조합으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삼립SPC의 호빵 7종을 추천한다. 삼립SPC의 '꼬꼬호빵 매콤닭강정'은 쫄깃한 빵 속에 매콤달콤한 간장 소스 양념을 버무린 닭고기 볼을 넣었다. 삼립SPC는 매콤닭강정 이외에도 고구마 앙금과 단팥을 가득 넣은 '고구마 통통 호빵', 고소한 옥수수빵에 통단팥이 가득 들어간 '옥수수 통통 호빵', 마카로니와 고소한 치즈를 넣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맥앤치즈 호빵', 닭가슴살과 매콤달콤한 소스를 조화롭게 버무린 '양념치킨 호빵', 달콤한 카라멜 앙금을 가득 넣은 '모리나가 호빵' 등도 함께 출시해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호빵을 즐길 수 있다.
샘표식품의 '폰타나'는 GS25와 손을 잡고 한 모금으로 몸과 마음을 데워줄 '유어스 디즈니 썸썸 폰타나 컵수프'를 출시했다. '유어스 디즈니 썸썸 폰타나 컵수프'는 밀가루를 물 없이 버터에 볶는 유럽 정통의 '루(Roux) 방식'으로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이 살아있으며, 수프에 띄우는 바삭한 빵 조각인 크루통이 들어있어 포만감을 선사한다. 또한 스푼이 내장돼 있어 별도의 용기나 스푼을 준비할 필요 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겨울철 길 위에 늘어선 포장마차에서 풍겨오는 어묵 냄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칼칼한 어묵탕을 맛볼 수 있는 '부산어묵탕라면'이 겨울 간식으로 제격이다. 세븐일레븐의 '부산어묵탕라면'은 부산의 대표 명물인 어묵탕을 활용한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PB) 제품이다. 부산어묵탕라면은 가쓰오부시 국물 베이스에 청양 고추를 넣어 칼칼한 어묵탕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감칠맛 나는 부산 어묵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풍성한 어묵 후레이크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