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개념과 기술이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입니다. 우리나라가 속도를 높여 레퍼런스를 쌓아 글로벌시장 선점에 나서야 합니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현지시각 10일 CES2018이 열린 미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올해 CES의 대표 키워드다. 스마트시티는 스마트홈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통신, 자동차 자율주행, 에너지 관리까지 다양한 기술의 최적화된 결합을 요구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시티를 국가 대표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해 시범도시 선정과 관련 연구개발(R&D), 모델 설계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로 꼽힌다.
김 사장은 “올해 처음 CES에 스마트시티관이 별도로 생겼는데 아직은 요소 기술 전시에 그치고 있고 도시 전체를 아우를 큰 그림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서둘러 좋은 모델로 레퍼런스를 쌓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에서 방향과 속도 두가지 모두 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소 기술의 빠른 확보는 물론이고 남들을 앞서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스마트카드 해외 프로젝트가 수천억원 단위였다면 스마트시티 사업은 최소 조단위의 큰 비즈니스”라며 “우리가 앞서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축적한다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충분히 수출 상품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시티가 앞선 곳으로 중국 심천과 캐나다 토론토를 꼽았다. 각각 화웨이와 구글이 정부와 힘을 합쳐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그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도 정부와 함께 대기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통합 생태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LG가 갖춘 스마트시티의 경쟁력도 힘주어 말했다. LG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 파크 일대를 스마트시티의 축소판으로 설계했다. 도로에 자율주행차가 달리고 최적의 통신과 빌딩관리,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최고 수준의 디바이스와 자동차 노하우(LG전자)에다 5G 통신(LG유플러스), 부품(LG이노텍), 에너지솔루션(LG전자, LG화학)까지 두루 갖춘 것이 LG만의 강점”이라며 “스마트시티 경쟁력은 결국 통합 플랫폼인데 LG CNS가 관련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해왔다”고 자신했다.
김승규 전자자동차산업부 데스크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