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배터리 혁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SDI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 2018)'에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고용량, 급속충전 혁신소재와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밝혔다.

전시 콘셉트는 내연기관과 동급 수준 전기차의 미래가 오늘 시작된다는 의미의 'Future Starts Today'로 정하고, △Extend Your Journey(당신의 여정을 더 멀리) △Redefine Your Design(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Enjoy Your Ride(당신의 주행을 즐겨라)의 스토리로 구성했다.

삼성SDI는 20분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해 최대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37, 50, 60, 94Ah(암페어아워) 등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세대별 배터리 셀 라인업을 전시했다. 셀이 적용된 배터리 모듈에서 팩 제품까지 전시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최근 네이처지에 게재해 관심을 받은 용량을 45% 높일 수 있고 충전속도도 5배 빠른 '그래핀 볼' 소재와 용량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전고체 전지 등 혁신 기술도 소개했다.

삼성SDI가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다양한 디자인의 고객 맞춤형 배터리도 완성차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MFM(Multi-Functional Module, 다기능 배터리) 팩'은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해 다양한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하나의 팩에서 다양한 주행거리의 차량을 설계해 플랫폼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함께 전시한 '로 하이트(Low Height) 셀'은 기존 셀 대비 높이를 최대 20% 이상 낮춘 셀로 이를 적용할 경우 차량 내부 공간이 커져 다양한 디자인의 전기차를 설계할 수 있다.

'21700' 원형 배터리 셀과 모듈도 선보였다. 지름 21㎜, 높이 70㎜의 21700 배터리는 기존 18650 배터리 대비 용량을 50% 향상하고 출력, 수명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 전기차, 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며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