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부작용 없이 빛을 이용해 혈전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됐다.
전북대는 이동원 BIN 융합공학과 교수가 초음파 및 광 음향 영상을 통해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혈전을 실시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혈전 표적 진단 및 치료 나노 약물'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 나노 입자는 혈전만을 표적으로 선택해서 혈전 주위에 과다 생성된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천연생리활성물질을 방출해 항염증 및 항혈전 효과를 나타낸다. 혈전 분해 시 이산화탄소 기포를 생성, 초음파 및 광 음향 영상 신호를 증폭시켜서 혈전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고해상도 영상도 얻을 수 있다.
현재 혈전 질환의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방사선 에너지를 이용한 영상 기법은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이 따른다.
이 교수는 “광 음향 영상은 방사선 없이 빛을 이용해 생체 조직을 촬영하는 기법이다. 초음파와 결합해 고해상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임상 시험에 이어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현재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심장내과 피터 강 교수팀과 다양한 심혈관 질환 동물 모델을 이용, 혈전 관련 질환을 진단과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