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企스마트공장 보급 전담기관 설립...인증제 도입, 공급기업 R&D 강화

중소벤처기업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담당할 전담 기관이 설립된다. 전담 기관이 설립되면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 개발, 스마트공장 표준인증제도가 도입된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 성장 원동력으로 내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추진 과제'를 전달받고 지원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도입은 중소기업 혁신 성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주요 정책 과제로 내건 정책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 회의에서도 '스마트공장 확산 방안'을 혁신 성장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5일 인천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연우를 방문,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추진 과제에는 중기부 중심으로 일원화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추진 체계 수립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정책 수립, 예산 집행, 스마트제조 표준 인증 개발 등 스마트공장 사업을 총괄할 '중소기업스마트화지원센터(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기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중기부 각 산하기관이 기능별 관리를 맡는 구조다.

업종별 중소기업형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도 개발한다. 기계·전자 부품 조립, 주조, 금형, 제약, 화학·섬유 등 6개 주요 업종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내년부터 보급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에는 단계별로 스마트공장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정원은 중소기업 정보화경영체제(IMS)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인증으로 개편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표준 인증 모델을 만들어 도입 수준에 따라 단계별 인증을 부여하고 단계별 지원을 추진한다. 올해 9월 표준 인증을 재공표할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대상의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 주도의 단순 보급과 확산을 넘어 수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스마트공장 솔루션 기업 육성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존의 정보기술(IT)·소프트기업(SW) 대상의 스마트공장용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과제 개발 등 R&D 지원을 강화한다. 이 밖에 자동화·제어설비, 센서, 로봇, 무인화 장비, 초정밀 가공, 콘트롤러 등 스마트 제조 요소 기술 개발 지원도 병행한다.

기정원 관계자는 “정부 지원으로 만들어진 시장을 외국 기업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수요 기업에 집중된 사업을 공급 기업까지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혁신 성장 주역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인증 제도 도입부터 지원 체계 확립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스마트화지원센터 설립(안)
중소기업스마트화지원센터 설립(안)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