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계 실적이 생산·내수·수출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은 411만5000대(이하 잠정집계)로 전년(2016년)보다 2.7%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 대수(수입차 포함)도 179만3000대로 전년보다 1.8% 줄었고, 수출도 252만9000대로 역시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는 417억1000만달러를 기록, 2014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3.9%)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했으며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는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 판매 중단에도 불구하고 벤츠, BMW, 일본 업계 차량 등 판매가 늘면서 전년 수준인 25만1000대(-0.4%)를 유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친환경차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내수(9만7802대)와 수출(17만6842대)이 각각 42.2%, 126.6%가 늘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12월 실적도 생산(28만7311대, -33.9%), 내수(15만3504대, -17.5%), 수출(17만7897대, -40.4%)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전년 동월 생산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일부 업체의 노조 파업 및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