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T 수출 연간 최대실적 기록

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 최초 900억달러 돌파한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기술우위 품목이 고르게 활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976억달러, 수입은 1021억달러로 무역수지 956억달러 흑자가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간 1900억달러대 수출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달성한 최대 실적이다.

ICT 수출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월별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실적은 2014년 1762억달러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21.6%로 2010년 27.3% 이후 7년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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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반도체(996억8000만달러, 60.2%↑)가 단일 품목 최초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302억9000만달러, 7.8%↑)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96억4000만달러, 10.0%↑) 등 기술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고성능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계속 늘면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LCD가 공정전환과 경쟁심화로 수출이 줄었지만, OLED 패널 수출은 TV와 모바일 수요에 힘입어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를 중심으로 한 수출증가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1043억9000만달러, 22.2%↑)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베트남(257억8000만달러, 60.2%↑), 미국(181억6000만달러, 3.7%↑) 등에서 성과가 좋았다.

올해도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OLED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ICT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해외 경쟁사의 공정 전환 등 공급 감소로 인한 단가 상승세가 지속돼 수출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TV와 모바일 등 OLED 패널 수요 증가, 휴대폰은 차별화된 전략폰(인공지능 기능 탑재) 출시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해외 생산거점으로부터 고가 부품 공급확대로 각각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선진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원화강세는 불안요인으로 지적된다.

< '17년 ICT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액 및 증감률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ICT 수출 연간 최대실적 기록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