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6일 필리핀 세부에서 해외유입 세균성이질 환자가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해외유입 세균성이질 환자는 국내 발생 1명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국내 발생 7명, 해외유입 29명으로 증가했다. 신고 환자 중 72.2%(26명)가 필리핀 세부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세균성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다. 균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혈성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연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여행 후 세균성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유입을 방지하고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여행 중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음식 섭취,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한다.
귀국 후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한다. 발열, 설사, 복통 등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사를 받고, 결과 통보 시까지 다른 사람과 접촉을 자제한다.
입국 후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장관 감염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다. 필리핀 여행 후 발생한 설사 감염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서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