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면접을 보지도 않은 채 경희대 대학원에 합격한 일명 ‘경희대 아이돌’이 현재 큰 논란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아이돌 그룹 멤버 A씨와 경희대 교수 B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경희대 아이돌’ 사건을 수사 중이다. 대학원 행정실과 B교수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모집 면접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면접 점수 0점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경희대 아이돌’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 A씨 측은 B교수가 박사모집 지원을 권유했고 소속사 사무실에 찾아와 그 자리가 면접이라고 말해 학교 면접 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입학 직후 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B교수를 통해 ‘경희대 아이돌’처럼 면접 없이 대학원에 합격한 사례가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
정주희 기자 (jung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