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대중교통 무료운행’ 비판에 대해 “갑자기 그런 말을 쏟아내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의아해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실시했다.
이에 16일 오전 남경필 지사는 “효과가 없다. 혈세 낭비다. 국민 위화감 조성이다. 경기도와 단 한번도 상의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박원순 시장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남경필 지사를 굉장히 평소에 좋게 생각하고 협력해 왔다. 한 번 전화나 이런 협의도 안 하고. 갑자기 그런 말을 쏟아내는 것이 이해가 안 가고. 저는 저를 비판하기 전에 본인의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경기도에) 당연히 권유했다. 몇 번 이상을 실무적으로 협의했지만 예산 부족 이유로 거절했다”며 “(서울시는) 보통 1번에 한 50억 정도 해서 한 300억 내외의 이런 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예산조치까지 다 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경기도 대기가 따로 있고 서울시 대기가 따로 있나. 조금이라도 협조할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 비상 상황에서 경기도나 인천시나 서울시나 끝없이 누구나 머리를 맞대고 함께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상당수가 서울을 무대로 활동한다”고 주장했다.
정주희 기자 (jung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