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가 대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대만 빈과일보와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만에서 개봉한 '신과 함께'는 3억5000만대만달러(한화 약 133억원)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영화 '부산행'이 세운 3억4000만대만달러(약 129억2000만원) 기록을 돌파한 것으로 대만 내 한국영화 부문 최고 흥행 기록이다.
신문은 최근 '신과 함께'가 4DX로도 상영하기 시작하면서 2∼3번 보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인들 사이에서는 “'신과 함께'를 보고 울었냐”가 인삿말을 대체하고 있고, 대만 내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서는 영화를 보다가 어느 부분에서 울었는가를 놓고 의견이 오가고 있다.
대만 배급사 차이창인터내셔널은 4억대만달러(약 152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대만 포털 '야후'에서 '신과 함께'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도 지난 1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대만에서는 38년간 지속된 계엄령이 1987년 7월 해제됐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