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딩 교육용 로봇 모디(MODI), 중등 SW교육 해법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앞줄 맨 오른쪽)가 유지상 광운대 총장(왼쪽 첫번째), 장순용 중등교장협의회 회장(왼쪽 두번째),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왼쪽 세번째)에게 모디를 소개하고 있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앞줄 맨 오른쪽)가 유지상 광운대 총장(왼쪽 첫번째), 장순용 중등교장협의회 회장(왼쪽 두번째),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왼쪽 세번째)에게 모디를 소개하고 있다.

국산 코딩 교육용 로봇 '모디(MODI)'가 중등 SW교육 해법으로 떠올랐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18일 한국중등교장협의회 동계직무연수에서 모디를 SW교육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모임으로 1960년 설립됐다. 럭스로보는 지난해말 협의회와 중등 SW인재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SW연수 프로그램, SW경진대회, 학술회의 공동 개최를 합의했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모디는 마이크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이다. 모듈은 크게 인풋과 셋업, 아웃풋으로 나뉜다. 각각 기능은 색깔로 알 수 있다. LED, 스피커, 적외선, 마이크, 모터, 중력 센서 등 13종이다. 자석을 탑재, 특별한 연결 도구 없이 갖다 대면 붙는다.

오 대표는 “모디 모듈 하나하나가 인공지능 레고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초등학생도 2시간만 배우면 움직이고 반응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SW교육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송수현 중등교장협의회 부회장은 “경기도 내 일부 중학교에 모디를 이용한 코딩교육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이 매우 즐겁게 배웠다”고 말했다.

모디는 이른바 코딩 무식자도 손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직관적인 그래픽 기반 코딩 SW만 있으면 된다. 원하는 동작값을 입력하거나 그림처럼 그려도 된다. 스마트폰으로도 코딩이 가능하다. 단순히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세그웨이와 RC카, 스마트 스위치 등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제품에 부착해 사물인터넷(IoT) 환경도 직접 구축 가능하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모디는 높은 완성도와 쉬운 사용법으로 영국과 두바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코딩 교육용 교보재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만 48개국에 수출됐다.

럭스로보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한화와 카카오 등 대기업이 투자했다. 미국 구글과 GE, 일본 야마하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도 받았다. 국내는 물론 영국 BBC방송 등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오 대표는 “SW교육 핵심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면서 알고리즘을 배우는 데 있다”면서 “협의회와 협력해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학생들이 질 높은 SW 교육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순 중등교장협의회 회장은 “협의회 소속 교장선생님 모두 럭스로보가 대한민국 SW 교육의 해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학교 현장에 모디가 도입돼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