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실제화폐가 될 수 있나?”

△‘뉴스룸’에 출연한 정재승, 유시민.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뉴스룸’에 출연한 정재승, 유시민.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JTBC ‘뉴스룸’은 지난 18일 ‘뉴스룸 긴급토론-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를 편성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날 진행된 방송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암호화폐 옹호의 입장에서, 유시민 작가와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반대의 입장에서 ‘가상통화 긴급토론’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유 작가는 “비트코인이 미래에 추상적인 암호화폐가 아닌 실제 화폐가 될 수 있냐”며 “실제 거래수단이 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뒤이어 방송된 썰전에서도 유 작가는 “암호화폐는 사회적 기능이 없다”며 “투기는 광풍처럼 번지고 있으며 당연히 없애야한다”고 언급했다. 유 작가는 또 “비트코인은 상품”이라고 정의하고 “거래를 둘러싼 광풍을 분석하는데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을 빙자해서 대중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토론이 끝난 다음날인 19일 오후 정 교수는 개인 SNS를 통해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알리지 못해 잘못이 크다”며 “현재 암호화폐 기술이 가진 문제점과 한계는 명확하고 투기 과열이라는 현상이 존재하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개선의 여지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다 보니 (저의 이야기가)너무 이상적으로 비춰질 텐데”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했다. 정 교수는 또 “유시민 선생님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하지만 그런 생산적이 토론을 못해 반성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일각에서는 유 작가가 언급한 “비트코인이 실제화폐가 될 수 있냐”는 말에 “이미 화폐처럼 사용하고 있는 일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센트라(CTR) 유저의 경우 회원가입 후 개인 월렛(Wallet)를 통해 회사가 지급한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비트코인(BTC)나 이더리움(ETR), 대시(DAS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모네로(XMR) 등 8종 이상의 암호화폐를 입금해 결제 시 현재 시세를 적용해 현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 보안 관계자는 “센트라의 경우 이더리움 정보 등에 대한 백업기능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저정보관리도 불투명하다”면서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고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센트라 개인지갑은 2단계 인증(2FA)를 지원하지만 웹의 경우 로그인 보안이 없고, 스마트 콘트랙트에 취약점이 존재한다”며 “지문인식을 등록하더라도 웹에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시도할 수 있고 무작위 입력 공격에 의해 해킹의 가능성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