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화학이 전기차 시장 개화에 맞춰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전해액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23일 일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화학은 2020년까지 현재 연간 4만3500톤 규모인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능력(CAPA)을 3배 가까운 12만톤으로 늘린다. 증설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한다. 총 투자금액은 100억엔(약 963억원) 규모다.
미쓰비시화학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세계 시장점유율 40%인 최대 업체다.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전해액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지난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주요국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육성 정책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 공장의 전해액 생산능력은 현재 3배 수준인 연간 3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가동이 중지됐던 영국 스톡턴온티스 공장도 올 봄 재가동한다. 한국 배터리 업체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잇따라 동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면서 늘어나는 전해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 공장 신설도 검토한다. 중국에서는 또 다른 일본 전해액 업체인 우베흥산과 합작법인을 최근 출범시켰다.
이차전지 전해액 시장에서는 톈츠, 캡켐, 궈타이화룽 등 중국 업 점유율이 높다. 국내에서는 파낙스이텍, 솔브레인, 엔켐 등이 생산능력을 높이면서 중국과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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