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표준물질이 세계기상기구(WMO) 세계 대기 관측망에서 사용하는 기준으로 지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중앙검정연구실(CCL)에 지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은 이상일 가스분석표준센터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에어로졸의 재료가 되는 물질인 디메틸설파이드(DMS) 표준가스를 개발,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WMO 산하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GAW)의 CCL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부유하는 작은 입자로 온난화와 냉각화 등 지구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확한 기준으로 감시해야 한다. 하지만 DMS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이라 반응성이 높아 표준가스가 없는 상태에서 관측되고 있다.
연구진은 중량법을 이용해 반응성 기체인 DMS의 표준가스를 실제 대기상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개발했다. 안정도를 확보해 불확도가 3% 미만이다. WMO가 표준가스로 인정하는 5%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이상일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CCL 지정을 바탕으로 WMO가 목표로 하는 다양한 반응성 기체의 측정표준 확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표준가스 장기 안정도 모니터링과 DMS 국제비교 등 활동을 지속해 우리 기술을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