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 사내하도급 3500명 정규직 특별채용 시작

현대자동차가 올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채용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가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한 합의한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는 우선 400명 규모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모집 공고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후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3월 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6주간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을 거친 뒤 6월 초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가운데 정년퇴직 예정자를 제외한 대부분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특별고용한 6000명을 포함하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별도 직군 전환이나 무기계약 갱신 등 제한적 정규직 전환 방식과는 달리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까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또 특별격려금 500만원과 함께 사내하도급 업체 근무 기간에 비례해 최대 10년까지 정규직 근속 경력을 인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접 생산하는 사내하도급 업체 재직자에 대해 근속, 직무, 경력 등을 고려해 올해 3차례에 걸쳐 1000명에서 최대 1200명 특별채용을 진행한다”며 “합의에 따른 상호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현대차와 소송을 다투는 자'와 '현대차와 직접적 계약관계가 없는 부품사 사내위탁업체 직원'은 특별고용 대상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